서울 떠난 청년, 집 사고 아이 낳는 비중 더 높았다…새 통계 공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은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청년보다 혼인 후 3년간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이 높았습니다. 비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도 수도권에 머문 청년보다 두 지표가 모두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결혼 후 수도권 거주 비중은 오히려 늘어 지방 정착을 위해서는 주거뿐 아니라 일자리와 돌봄 환경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수도권으로 옮긴 청년의 출산 비중
국가데이터처가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결혼 전후 거주지 이동과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혼인 후 3년간 누적 출산 비중은 70.5%로 집계됐습니다.
반대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의 출산 비중은 66.8%였습니다. 수도권을 떠나 비수도권에 정착한 청년의 출산 비중이 3.7%포인트 더 높았던 셈입니다.
결혼 전후 시군구 경계를 넘어 이동하지 않은 청년에게서도 지역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비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의 출산 비중은 73.2%였지만, 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은 65.3%로 나타났습니다.
혼인 후 3년간 출산 비중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이 70.5%,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청년이 66.8%였습니다. 비수도권 비이동자는 73.2%, 수도권 비이동자는 65.3%로 집계됐습니다.
주택 소유 비중도 비수도권에서 높아
청년 주택 소유 비중에서도 비수도권에 정착한 집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의 혼인 후 3년 시점 주택 소유 비중은 24.3%였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23.6%로 두 집단의 차이는 0.7%포인트였습니다. 이동 방향에 따른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같은 조건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긴 청년의 주택 소유 비중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거주지를 옮기지 않은 청년은 지역별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비수도권 비이동자의 주택 소유 비중은 37.5%로, 수도권 비이동자의 30.3%보다 7.2%포인트 높았습니다.
| 구분 | 비수도권 정착 | 수도권 정착 |
|---|---|---|
| 비이동자 출산 | 73.2% | 65.3% |
| 지역 간 이동자 출산 | 수도권에서 이동 70.5% | 비수도권에서 이동 66.8% |
| 비이동자 주택 소유 | 37.5% | 30.3% |
| 지역 간 이동자 주택 소유 | 수도권에서 이동 24.3% | 비수도권에서 이동 23.6% |
결혼 후에도 수도권 집중은 계속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은 비수도권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청년의 거주지는 수도권으로 더 집중됐습니다. 혼인 후 수도권 거주 비중은 56.6%로 혼인 전보다 0.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분석 대상 청년의 57.1%는 결혼 후 시군구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이동한 청년 가운데 61.6%가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나 주거비 부담에도 일자리와 생활 기반이 갖춰진 수도권을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거주지 이동은 취업 상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인 후 이동한 남성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0.5%포인트 늘었지만 여성은 14.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여성은 상시근로자 비중이 27.1%포인트 줄었습니다. 지방이주와 청년지원 정책을 주거비나 부동산 가격만으로 설계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지방 이주를 검토할 때는 주택 가격과 청년지원 혜택뿐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고용 환경, 통근 시간, 보육시설과 교육 여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주 후 한쪽의 경력이 중단되면 줄어든 주거비보다 가구소득 감소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통계를 해석할 때 주의할 점
이번 결과는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한 통계가 아닙니다. 만 32세에 초혼한 1984~1990년생 남성과 만 31세에 초혼한 1985~1991년생 여성을 대상으로 혼인 이후 3년간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거주지 이동도 단순한 주소 변경이 아니라 혼인 전후 시군구 경계를 넘어 이동한 경우로 정의됐습니다. 따라서 다른 연령대나 미혼 청년, 혼인 시점이 다른 집단에 이번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비수도권 거주가 출산이나 주택 소유를 직접 늘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역별 집값과 소득, 일자리, 가족의 지원 가능성, 보육 환경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비중 차이를 곧바로 인과관계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통계는 비수도권 청년이 주택을 소유하고 가족을 형성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실제 청년의 이동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어 지방 정착을 늘리려면 부동산과 주거 지원에 더해 안정적인 일자리와 결혼·출산 이후의 돌봄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경향신문, 2026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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